천재 이야기꾼 로알드 달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로알드 달 재단 공식 전기



전 세계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로알드 달의

복잡다단한 삶과 작품을 생생하게 드러낸 탁월한 전기!



2000년 세계 책의 날에 전 세계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힌 로알드 달은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성인단편집 《맛》, 《개 조심》 등으로 ‘에드거 앨런 포 상’과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섬뜩한 이야기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어린이 책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마틸다》 등 수많은 책을 펴내면서는 ‘가장 대담하고, 신 나고, 뻔뻔스럽고, 재미있는 작가’로 불리며 전 세계 어린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달이 세상을 떠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최고의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으며, 인기와 명성은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

이 책은 로알드 달 재단에서 방송 제작자이자 감독인 도널드 스터록에게 의뢰하여 만든 ‘로알드 달 공식 전기’이다. 저자인 도널드 스터록은 말년의 로알드 달과 BBC방송국 TV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친분을 맺었고, 그 후 로알드 달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와 함께 하면서 가족들과도 깊은 친분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런 관계를 토대로 로알드 달의 전기 작가로 지명된 도널드 스터록은 BBC방송국에서 달의 TV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얻은 자료들과 작가와 유가족들이 지닌 달의 개인적인 문서들과 원고들을 열람하고,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달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또 달을 알던 수많은 사람들과 인터뷰했으며, 자료를 모으고 새롭게 발견된 편지들을 토대로 우리가 예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한 사람의 초상을 그려냈다. 명료하며 강렬하게 로알드 달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시켜낸 이 책은 완성도가 높은 탁월한 평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작가에게 이렇게 흥미롭고 매혹적인 주제가 주어지는 일도 드물다. 위기에서 승리로 도약하는 드라마틱한 삶을 대하는 일도 드물고, 불안한 허풍과 통제할 수 없는 활기로 비극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사람도 드물다. 내게 주어진 새로운 자료―수백 통의 원고와 수천 통의 편지―로 나는 되도록 항상 로알드의 목소리가 우선 들릴 수 있게 했다. 그래서 내가 그랬듯이 모든 독자가 로알드를 그 모습 그대로 만나기를 바랐다. 가끔은 그가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면서 껄껄거리던 웃음소리나 반짝이는 눈빛까지 전할 수 있었으면 했다.”



로알드 달은 74년간을 살면서 작가로서 많은 굴곡과 고통을 겪었다. 평범한 회사원이자 전투기 조종사였으며, 단편소설 작가이자 비밀리에 영국의 전쟁을 돕는 첩보활동을 했으며, 영화 대본을 쓰고 어린이를 위해 수많은 동화를 썼다. 전투기 추락사고로 중상을 입고 평생 동안 병원을 드나들어야 하는 육체의 고통을 겪었고, 어린 딸의 죽음, 어린 아들과 아내의 사고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스스로는 영국의 소박한 마을에 사는 가정적인 남자라고 했지만, 오스카상 수상에 빛나는 여배우와 결혼했고, 대통령과 정치가, 외교관과 스파이들까지도 친구로 둔 사람이었다. 그는 부와 화려함에 빠져 살기도 했고 허풍을 즐기기도 했다. 도박도 했다. 위대한 예술품과 장인의 솜씨를 구별할 줄 아는 민첩하고 분별력이 있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윤택한 삶을 좋아했다. 하지만 도시의 삶보다는 영국의 시골 삶을 더 좋아했다. 그는 열정적으로 과일과 채소와 난을 키웠고, 동물들에 둘러싸여 살았으며, 그레이하운드를 사육하고 경주에 내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장사꾼과 장인을 친구로 두었다. 그는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친절을 베푸는 아주 너그러운 사람이기도 했다. 글 쓰는 집필실같이 철저하게 사생활을 보호받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대중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했고 열띤 논쟁을 즐겼다. 그는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었다. 이처럼 달의 삶은 무척이나 복잡했고 때론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으로 차 있는 것 같다.

달은 키가 195센티미터인 거구여서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기린처럼 다리를 넓게 벌리고 섰다고 한다. 훌륭한 엔터테이너이자 재치 있고 반항적이며 위험한 괴짜인 달은 독자들에겐 언제나 영웅이었고,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어린이들의 삶과 상상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이야기꾼이자, 아이들과 어른, 세대를 넘나들며 가장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다.

달은 말년에 많은 아이들과 소통했다. 전 세계의 아이들이 자기한테 집으로 차를 마시러 오라고 초대하고 싶어 하는 걸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아이들과 있는 것을 좋아했고, 그의 유혹적인 목소리와 반짝이는 반항적인 눈빛, 유머 감각과 강한 호기심은 만나는 모든 아이를 최면에 빠지게 했다. 아이들을 가장 즐겁게 하기 위해 놀라울 정도의 예리한 상상력으로 판타지를 창조했다.



“가끔 글을 쓰는 내 팔이 10만 킬로미터쯤 되어 연필을 잡은 손이 세상을 가로질러 아이들이 사는 집과 다니는 학교의 교실에까지 닿는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떨립니다. 정말 스릴이 넘치죠.”



베일에 감추어져 있던 달의 삶은 어떤 소설보다 더 다채롭고 흥미진진하게 독자를 유혹한다. 또한 그의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들과 작품에 관한 평론들은 한층 깊은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로알드 달의 서거 20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2010년 9월에 동시 출간되었다.



로알드 달 연보 Roald Dahl, 1916년 9월 13일 ~ 1990년 11월 23일



1916년 노르웨이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달은 영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영국 사회에서 인정받길 바랐지만 인생 대부분을 경계에 머물러 살기를 원하기도 했다. 그는 늘 아웃사이더였고, 노르웨이는 마음의 안식처이자, 자신만의 비밀 세계였다. 아버지는 부귀영화와 자유, 그리고 예술적인 에너지를 찾아 파리로 간 전형적인 북유럽 출신 보헤미안이었고, 예술가였으며 사업가였다. 사업과 예술의 조화는 로알드와 동시대를 살던 많은 문학 작가에게 항상 수수께끼이고 골치 아픈 일이었지만, 그에게는 숨 쉬는 일과 같았다.

1911년 아버지 해랄드 달은 소피 마그달레네 헤셀베르그와 결혼한다. 로알드는 의심할 여지없이 어머니를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고 했다. 용감하고, 고집스럽고, 유별나며, 결단력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또한 아주 침착하게 그 어떤 어려움이나 시련도 이겨내는 생존주의자였다. 어머니는 로알드에게 모험심을 심어준 주요 원천이기도 하지만, 작가로서의 재능을 심어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1917년 아버지 해랄드, 쉰일곱에 맏딸을 잃고 충격을 받아 폐렴으로 사망하였다. 갓 태어난 로알드는 아버지 없이 평생을 살았다.

1921년~1922년(5-6세) 느릅나무 집 유치원, 1923년~1925년(7-9세) 랜다프 대성당 학교, 1925년~1929년(9-13세) 성베드로 학교, 1929년~1933년(13-17세) 렙턴 학교를 다녔다. 로알드는 자연으로부터 엄청난 자극과 기쁨을 얻던 세대에 속했다. 끊임없이 주변의 전원을 관찰했으며, 자연 현상을 눈여겨보고 흥미로운 것을 수집했다. 그는 작은 굴뚝새에서 독수리와 갈매기, 유럽산 까마귀에 이르기까지 새알을 수집해 애지중지 보관했다. 달의 어린이다운 면은 언제나 경이로움과 함께 했으며, 활기찬 상상력은 그의 본성이다. 시적이며 절제되고 짧은 산문으로 표현된 그의 어린이 같은 관찰력을 보면 뿌리가 단단하고 확고함을 알 수 있다.

1935년 아시아석유회사(세계 두 번째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쉘의 전신)의 수습사원으로 취직했고, 스물두 살인 1938년 9월에 그토록 꿈꾸던 모험과 자유를 찾아 아프리카 탕가니카에 도착했다.

1939년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10월 영국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 기초훈련 학교에 입학하였으며, 함께 입학한 조종사 16명 중 오직 3명만이 다음 2년을 살아남았다.

1940년 9월 19일 북아프리카 서부사막 80연대로 가는 도중, 비행기 추락. 전투비행사가 되는 첫날 전야에, 사막 한가운데 추락하면서 두개골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다. 이 부상은 달이 작가가 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머리 부상으로 그의 성격이 바뀌어 창조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1941년 4월, 복귀하여 전투비행사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그해 가을에 의가사 제대를 하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1942년 4월 미국에 도착. 공군 무관보로서 영국이 수행하는 전쟁에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선전활동에 투입된다. 이때 로알드 달은 문학계에 데뷔했다. 작가 C. S. 포리스터는 로알드 달을 인터뷰하여 신문에 글을 기고할 예정이었는데, 달은 그 글을 위한 자료를 작성하면서 경험과 관찰한 바를 상상력이 풍부한 산문의 세계로 풀어냈다. “살면서 처음으로 나는 하던 일에 완전히 몰두했다.” 그 글은 그의 데뷔 작품이 되었다. 제목은 <식은 죽 먹기>.

1942년~1943년 우화집 《그렘린 전집》을 썼으며, 디즈니가 이 책의 판권을 샀다. 또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단편을 썼다. 환상과 현실을 잘 배치하는 데 뛰어났으며, 생생하고 아름답다, 조화와 절제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달은 글을 써서 번 돈을 영국 공군 자선기금이나 동료 비행사를 위한 자선단체에 모두 기부했다. 1943년에 이후 30년 동안 자신의 에이전트가 되어줄 앤 왓킨스를 만났다.

1942년 이후 미국에서 지내면서 그는 직업의 특성상 사람들과 사교를 즐겨야 했다. 미국 부통령 헨리 월리스과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의 관심을 얻게 되었다. 또 인생의 멘토이자 아버지이자 친구가 된 찰스 마시를 만났다. 이 시기 내내 달은 신문, 선전, 파티, 공식 모임, 정보와 첩보활동 사이의 은밀한 장소로 점점 깊이 들어갔으며, BSC 영국안보조정기구에서 전시 비밀 정보망 활동을 하면서 맨해튼에 근무하게 된다. 정치인과 기자들을 다루는 일과 여론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던 워싱턴과 뉴욕의 여주인들과 파티가 주업무였다. 달은 정보나 선전에선 초보자였지만 보석과 칵테일파티의 세계에서는 전문가로 자리 잡으며, 워싱턴에서 제일 잘 나가던 플레이보이가 되었다. 이후 달은 두 번에 걸친 척추 수술을 받게 되고, 캠프X에서 첩보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미국에서의 생활을 마쳤다.

1946년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 달의 아내인 리시는 그가 뼛속까지 시골 사람이며, 자연 사랑은 그의 성격의 중심을 이룬다고 했다. 학자이자 집시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 했으며, 언제나 흙에 가까이 남아 있었다.

1953년 달은 할리우드 배우인 퍼트리셔 닐과 결혼한다. 단편집 《당신을 닮은 사람》을 출간하여,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하였다.

1955년부터 1960년까지, 5년 동안 로알드와 팻은 영국 시골과 뉴욕 사이를 오가며 살았다. 1955년에 첫딸 올리비아 트웬티, 1957년 둘째 딸 테사, 1960년 아들 테오가 출생한다.

1959년 첫 어린이책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출간. ‘살아 있는 판타지…… 끔찍한 재료로 마법을 만들어낸……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1960년 아들 테오가 교통사고로 뇌가 파열되었다. 달은 아들의 치료를 위해 의료기구를 직접 개발하기로 하고 전문가 두 명과 함께 1961년에 달-웨이드-틸 밸브를 완성하였다. 이 밸브는 아들과 비슷한 증상을 치료하는 데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으며, 그 제품으로 돈을 벌지 않겠다고 뜻을 같이하여 전 세계 약 3000명의 아이들에게 큰 혜택을 주었다.

1960년 가을, 영국에서 단편집 《Kiss, Kiss》를 출간.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단편작가’, ‘가장 훌륭한 이야기꾼’, ‘섬뜩한 이야기가 주특기인 유머리스트이며, 거의 모든 이야기가 흥미롭다’는 평을 들었다.

1964년 《찰리와 초콜릿 공장》 출간. 이 책은 어린이 세계와 어른 세계 사이의 특별한 곳에 존재한다. 초콜릿 공장의 사장인 윌리 웡카는 모든 아이가 갈망하는 특별한 친구이다. 아이들의 가치, 재능을 알아봐주고 그들의 나약함과 함께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많은 비평가는 윙카와 창조자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둘 다 당당하고, 재치 있고 변덕스럽다. 둘 다 자신을 신비로움으로 가렸다. 둘 다 오해받는 스타일이다. 이런 모든 면에서 웡카는 자신을 창조해낸 사람을 그대로 비추고 있다. 그러나 달은 또한 찰리이기도 하다. 경이로움을 바라다보는 아이의 시각, 상처받기 쉬운 나약함, 상상력으로 가득한 풍요로운 내적인 삶, 힘 있는 특이한 사람이 인정해 주는 그런 모든 점이 로알드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평행선을 이루고 있다.

1965년 아내인 닐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다. 이때부터 달은 아내의 재기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다. 처음에는 닐이 사망했다는 기사까지 나갔고, 닐은 반신불수에 언어장애까지 있었지만, 2년 뒤인 1967년에 프랭크 길로이의 영화 《주제는 장미》로 재기했으며, 1972년에는 영화 《홈커밍》으로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했다. 달은 007 시리즈의 영화 《두 번 산다》와 이언 플레밍의 《치티치티 뱅뱅》 등의 영화대본 작업을 했다.

1960년대는 달에게 불행한 시기이기도 했고 승리의 시기이기도 했다. 무명작가에서 주목받는 유명작가로 탈바꿈할 수 있던 10년이었다. 그는 아들과 아내의 끔찍한 의학적인 위기를 극복했다.

1972년 두 번째 아내가 될 리시를 만나게 되며, 이 만남은 10년이나 비밀리에 계속되었다. 리시는 젊고 아름답고 의지가 강했다. 리시에 대한 사랑은 달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쳐 감각적이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변하게 했다. 결국 달은 1983년에 팻과 이혼하고 1984년 리시와 재혼한다.

1970년 하반기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많은 어린이 책을 펴냈다. 아이들과 있는 것을 좋아했고, 아이들의 반응을 좋아했으며, 아이들과 판타지를 공유했다.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좋은 역할을 하는 엄청난 힘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사실’이라는 것은 치명적이라고 느꼈다. “가장 좋은 아이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판타지를 꿈꾸며 자란 아이들이다. 가장 끔찍한 아이들을 사실을 아는 아이들이다.” 그는 어린이 책 분야에서 가장 나이 많은 전문가였다. 어떻게 충격을 주는지 어떻게 겁을 주는지, 그래서 독자들을 의자 가장자리에 앉아 초조하게 기다리게 할 방법을 알고 있었다. 어린아이를 미소 짓게 할 수도, 큰 소리로 깔깔 웃게 할 수도 있었다. 문맹 퇴치 운동에 기여했으며, 매일매일 힘든 일과 학교 수업으로 가득한 생활에서 아이들을 끌어내어 놀랍고 흥미롭고 믿을 수 없는 세상으로 올려 보내고 싶어 했다.

1980년대 내내 몸이 자주 아팠고 1990년에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의 마지막 10년은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는 글 쓰는 일이 여전히 영감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기교라고 보았고, 작가에게 필요한 일은 고통을 참아내는 끝없는 인내심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작품에 욕심이 있었고 항상 자기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했다.”

“작가는 광대 같은 인물이 되어야 한다. ……그는 간단한 장난, 농담, 수수께끼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어린이다운 것들을 좋아해야 한다. 그는 틀에 박힌 생각이 없어야 하고 항상 창의적이어야 한다. 그는 그야말로 최고로 멋진 이야기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는 무엇이 아이들을 사로잡고 무엇이 아이들을 따분하게 하는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깜짝 놀라는 것을 좋아한다. 스릴도 좋아한다. 직접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며 유령도 좋아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보물찾기도 즐기고 초콜릿과 장난감, 그리고 돈도 좋아한다. 마법도 좋아하고 낄낄 웃는 것도 좋아한다. 아이들은 악당들이 끔찍한 최후를 맞는 것을 기뻐한다. 아이들은 영웅을 좋아하고 영웅이 승자가 되는 것도 좋아한다.”

1990년 달은 모든 것을 자식이 아닌 리시에게 남겼다. 그리고 11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마음의 고요함이 마치 따뜻한 안개처럼 내려앉았다. 처절했던 갈등은 이제 다 지나갔다. 모든 움직임이 느려지고 있다. 세상이 내 것이 된 것 같다. 서두를 것이 없다. 대단한 것을 이루어내려던 끝없는 싸움은 이제 끝이 났다.”